암참·대한상의, 한국 기업 美진출 전략 논의…비자·입지·인재가 관건

이정우 기자
2026.10.01 09:00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30일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제8회 '미국 시장 진출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사진제공=암참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 안착하려면 투자와 함께 비자, 사업장 입지, 자금 관리, 현지 인재 채용 등 운영 기반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30일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제8회 '미국 시장 진출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한·미 정부·기업 관계자와 투자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해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사례와 현지 사업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금융·식품·소비재·바이오제약 분야 기업의 미국 진출 경험을 나누는 자리에는 최한도 SPC 파리크라상 글로벌사업본부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유창호 SK바이오팜 전략부문장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미국 시장 진출을 결정한 배경과 현지 사업 과정에서 마주한 과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의 중요성 등을 공유했다.

실무 세션에서는 미국 현지 사업의 주요 기반으로 비자와 부동산, 금융, 인사 전략이 다뤄졌다. 정유주 이민법인 대양 변호사는 기업 비자가 투자 결정 단계부터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짚었다. 그는 "공장은 자본으로 세울 수 있지만, 미국 사업의 성공은 적합한 사람을 합법적으로 필요한 시점에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존 프리차드 뉴마크코리아 대표는 미국 내 사업 거점을 마련할 때 입지뿐 아니라 사업 목표와 인재 전략, 공급망 요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윤아 에어월렉스 지사장은 해외 결제와 자금 관리 방안을, 서재원 HRCap 이사는 현지 인재 채용과 조직 구축 전략을 소개했다.

미국 내 한국 기업의 투자 사례도 언급됐다. 토드 영 인디애나주 연방 상원의원은 영상 메시지에서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4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첨단 패키징 제조·연구개발 시설을 착공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한국 기업의 투자와 기술이 미국의 일자리와 인력 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며 "한국이 미국 조선업의 생산성과 역량을 높이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오늘날 한·미 경제 관계는 단순한 교역을 넘어 투자와 기술, 혁신, 공급망 회복력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도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현지 제도와 사업 환경을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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