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엔솔, 엘앤에프와 조단위 첫 LFP 양극재 계약 체결

김지현 기자
2026.10.13 09:40

다년간 최대 수십만톤…국산 소재 확보해 북미 ESS 경쟁력 강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찾은 사람들이 배터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LG에너지솔루션이 엘앤에프와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다. 국산 LFP 양극재를 확보해 북미를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는 이달 중 다년간 최대 수십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엘앤에프와 LFP 양극재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그동안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를 중심으로 장기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기존 파트너십이 이번 계약을 계기로 LFP 양극재 분야로 확대된 모양새다.

LFP는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뛰어나 ESS 및 중저가 전기차에 주로 적용된다. 국산 LFP 양극재를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두 시장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미국의 PFE(금지외국단체) 관련 규제 등 중국산 배터리 소재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해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북미 현지 생산 체제를 확보한데 이어 국산 배터리 소재까지 조달하면서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등 정책적 수혜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LFP 양극재 양산 체제를 갖춘 엘앤에프는 국내 배터리 3사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3월 삼성SDI와 2027년부터 3년간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고, 이후 3년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옵션도 계약에 포함했다. SK온과는 지난달 약 1600억원 규모의 ESS용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국산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배터리 셀 업체와 소재 기업간 협업도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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