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으로부터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증여받는다. 이로써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58%에서 1.75%로 높아진다.
삼성전자는 홍 명예관장이 보유 주식 1115만8000주(0.17%)를 이 회장에게 증여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를 기준으로 증여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이다.
현재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1억521만9053주로 지분율은 1.58%다. 이번 증여가 완료되면 보유 주식은 1억1637만7053주로 늘어나고 지분율은 1.75%가 된다. 홍 명예관장의 지분율은 0.98%에서 0.81%로 낮아진다.
증여 예정일은 오는 11월 12일이다. 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각 2개월간의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평가함에 따라 세액은 내년 초 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단순 추산한 증여세는 약 1조5500억원이다.
아울러 이 회장은 전날 홍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718만8793주를 매수했다. 거래 규모는 약 1조9200억원이다. 홍 명예관장이 세금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거래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가족간 거래인데다 전체 지분율 변화도 크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증여를 두고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직접 보유 지분을 늘려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