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용 회장, 로봇사업 직접 챙긴다...'RX' 첫 현장 점검

김아영 기자, 김남이 기자
2026.10.21 17:45

로봇 팔·손 정밀 조작 기술 시연…CES 2027 앞두고 개발 성과 확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스1 /사진=(샌프란시스코(미국)=뉴스1) 허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로봇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곧 RX(Robotics eXperience)사업추진실을 직접 찾아 로봇 사업 현황을 점검한다. 지난 7월 RX사업추진실 출범 이후 첫 방문이다. 삼성전자가 로봇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이 회장의 현장 점검을 계기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사업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르면 다음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연구·개발)캠퍼스에 위치한 RX사업추진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연구진이 휴머노이드 로봇 팔과 손을 활용한 정밀 조작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7'에서 공개할 로봇 기술의 완성도와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로봇 사업 추진 현황,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전망/그래픽=이지혜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노태문 DX(디바이스경험)부문 대표이사 사장 직속의 RX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로봇 관련 기술 개발 역량을 결집하고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이다. 지난 8월에는 노 사장 등이 참석한 경영진 대상 로봇 기술 시연회도 열렸다.

이번 방문은 DX부문 경영진의 기술 점검에 이어 이 회장이 직접 개발 성과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로봇을 삼성전자의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제조 현장에 로봇을 우선 적용한 뒤 가정과 서비스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자체 생산시설에서 실제 작업 능력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운용 데이터를 축적해 기술을 고도화한 뒤 적용 분야를 단계적으로 넓혀가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배경에는 중장기적인 시장 성장 기대감이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2050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5조달러(약 6624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에서 가동되는 휴머노이드도 10억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1380억달러(약 182조822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삼성처럼 거대한 기업이 로봇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시장 파이가 커진다는 반가운 신호인 동시에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진다는 의미"라며 "총수까지 직접 나서는 것은 로봇 사업에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대기업의 참여는 로봇 산업 전체를 육성하는 데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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