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대표이사가 방위사업청 공무원에 대한 뇌물 제공 혐의로 소속 임직원들이 재판을 받는 것과 관련해 "대표이사로서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묻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런 불미한 사건이 나게 된 부분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번 신 대표의 출석은 LIG D&A 임직원들의 뇌물공여 혐의 등에서 비롯됐다. 검찰은 지난 8월 LIG D&A 부사장과 본부장 등을 기소했다. 약 3억원의 부적절한 돈을 방사청 공무원에게 건넨 혐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LIG D&A가 915억원의 방위사업 6건을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대표는 회사 임직원들의 혐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두 명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어 "기소가 되고 난 시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점검했다"며 "제일 먼저 준법경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로펌에 의뢰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준법감사실을 신설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뇌물 자금 3억원의 조성 과정을 알고 있었는지 묻자 "회사에서 절차적으로 3억원을 마련하는 게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또 천 의원이 뇌물 전달 통로로 지목된 하청업체의 계약대금이 두 차례 증액된 경위를 집중 추궁하자, 신 대표는 "제가 받은 보고 내용은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방사청은 지난 20일 방위사업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LIG D&A에 국가계약법상 최고 수준인 24개월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