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영업노동조합(오리온 노조)과 사측이 16일 임금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창사 이후 첫 파업 등으로 충돌해온 노사 간 갈등이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약 5시간 넘게 진행된 교섭에서 구체적인 합의점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교섭은 17일 예정돼 있었으나 하루 앞당겨 진행됐다. 이에 따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섬식품노조 오리온지회가 계획했던 전면 파업도 철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교섭의 핵심 쟁점은 기본급 인상 폭과 수당 체계의 개선이었다. 사측은 기본급 인상 폭을 기존 2%에서 일부 수정한 3.5% 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노조 측은 국내 법인 매출이 1조1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선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 목표 상향과 수당 조절로 인해 직원들의 실제 급여는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7.5%까지 올려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이 밖에 노조가 제시한 기본급과 수당 비율을 기존 6대4에서 7대3으로 조정하기로 했던 노사 합의를 이행하라는 요구조건도 쟁점 중 하나였다.
오리온 측은 "앞으로도 임직원 삶의 질 향상을 우선하는 경영원칙을 변함없이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리온노조는 지난 4일부터 5일 이틀간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파업에는 국내 슈퍼마켓 납품과 판매를 담당하는 영업직 직원 70여명이 참여했으며 오후 근로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10일에도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부산을 비롯한 남부 지역 중심의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오후 부분 파업과 집회를 진행했다. 오리온에서 파업이 벌어진 건 창사이래 70년 만에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