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콘텐츠 기업으로 키운다...워너브라더스 인수 1.4조 투자

유엄식 기자
2026.10.06 16:35

정용진 회장 유통·엔터 결합 플랫폼 신사업 확장 속도
글로벌 IP 협업 콘텐츠, 이마트 등 계열사 멤버십 적용 구상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부인 한지희씨의 데뷔 앨범 발매 콘서트에 참석해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2026.04.29.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신세계그룹이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 워너브라더스 인수전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정용진 회장이 인공지능(AI)에 이어 콘텐츠 분야로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6일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가 데이비드 엘리슨 회장(스카이댄스 공동 CEO), 미국 펀드 투자운용사 레드버드 등과 함께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10억달러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유통·엔터 분야를 결합 플랫폼으로 신사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신세계그룹이 전 세계에 많은 팬을 가진 미션임파서블 등 파라마운트 콘텐츠와 해리포터, 왕좌의게임 등 워너브라더스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새로운 콘텐츠 허브로 발돋움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콘텐츠 분야로 확장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키우기 위한 결정"이라며 "기존 유통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리테일·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 되겠단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약 10조원 규모의 '화성 스타베이시티' 개발사업 내 테마파크 프로젝트를 파라마운트사와 협업 중이다. 여기에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통해 콘텐츠가 더해지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화성 스타베이시티 조감도. /사진제공=신세계프라퍼티

동시에 스타필드, 스타필드마켓, 스타필드빌리지 등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실내 복합쇼핑몰에서도 양사의 IP를 기반으로 체험 시설과 다채로운 테마공간을 설치해 고객을 끌어모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결정으로 HBO max,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이마트를 비롯한 온오프라인 계열사 멤버십과 연계하면 고객 혜택이 늘어나면서 충성 고객 확보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그룹은 장기적으로 워너브라더스를 품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그룹과 함께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서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도약하겠단 청사진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2억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HBO Max와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이용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공동 제작이나 제휴로까지 사업이 확장되면 'K-콘텐츠 열풍'을 타고 신세계그룹이 'K-컬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신세계그룹이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다각화 하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신세계그룹이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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