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늘자 쇼핑도 활짝…유통업계 3분기 '기대감'

유예림 기자
2026.10.10 07:00
유통사 3분기 예상 실적/그래픽=김지영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쇼핑 수요 회복에 힘입어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이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의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3분기 매출은 3조5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영업이익은 1810억원으로 38.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는 매출 1조7068억원, 영업이익 1798억원으로 각각 4.3%, 80.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의 예상 실적은 매출 1조941억원, 영업이익 922억원이다. 각각 8.3%, 26.8%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선 백화점업계의 실적 개선에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패션·명품 등 고마진 상품군의 판매 호조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객이 늘면서 외국인 매출을 견인한 데다 수익성이 높은 상품군이 잘 팔리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나타날 거란 평가다.

특히 외국인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초 업계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최대 연간 외국인 매출이었던 7347억원을 지난 7월 돌파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올해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외국인 누적 매출은 이달 기준 8050억원이다. 면세점 부문도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행 등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거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만연한 가을날씨를 보인 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026.10.05 /사진=

대형마트업계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마트의 3분기 예상 매출은 7조5819억원, 영업이익 173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4.3% 늘어난 규모다. 본업인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소싱 경쟁력을 키우고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서의 스타필드 마켓,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육성 등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홈플러스의 점포 폐점에 따른 반사이익도 대형마트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의 영업 축소로 이동한 소비 수요가 경쟁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 등으로 일부 유입되면서 점포 매출 증가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업계는 비용 효율화와 차별화 상품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BGF리테일의 3분기 매출은 2조5652억원으로 4.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85억원으로 11.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GS리테일은 매출 3조3383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으로 각각 4.1%, 1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은 차별화 상품과 캐릭터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을 확대하며 집객력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백화점과 면세점의 소비가 살아난 데다 패션, 명품 등 고마진 상품 판매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업태에 맞는 차별화 상품과 신규 사업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하반기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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