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 논란 5개월 만에...스타벅스, 카드결제액 1위 탈환

이병권 기자
2026.10.11 10:26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이 5일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건물에 위치한 매장 모습. 2026.08.05.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스타벅스가 약 5개월 만에 매출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쟁사인 투썸플레이스를 신용·체크카드 결제액 기준으로 다시 앞지르면서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1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지난달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1210억8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4.3% 증가했다. 지난 6월 1003억9000만원까지 감소했던 결제액은 7월 1100억6000만원, 8월 1161억2000만원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논란이 최고조였던 6월과 비교하면 20.6% 늘었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부터 넉 달간 투썸플레이스에 뒤졌던 카드 결제액 기준 순위에서 다시 앞섰다. 같은 기간 투썸플레이스의 결제액은 1105억원으로 전월보다 6.4% 줄었다. 지난 8월 투썸플레이스가 약 19억원 앞섰지만 한 달 만에 스타벅스가 약 106억원의 격차로 역전했다.

결제액 회복 지표가 나오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2분기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는 1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03억원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7473억원으로 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점포 수는 49개 늘어난 2185개로 매장 확대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실적 부진에는 지난 5월 '탱크데이' 논란 이후 주요 판촉 활동을 전면 중단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여름철 대표 행사인 '서머 프리퀀시'를 진행하지 않았고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도 중단했다. 이후 지난 7월부터 신제품과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재개하면서 카드 결제액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모바일인덱스의 카드 결제액 기준 순위를 실제 매출 순위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제휴 카드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정치로 현금과 상품권, 간편결제 등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벅스는 자체 선불충전카드 이용률이 높아 '사이렌오더' 비중이 40%를 차지한다. 카카오톡 등을 활용한 모바일 상품권 이용도 활발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탱크데이 사태 이후 5~8월에도 전체 매출과 결제액으로는 스타벅스가 1위 자리를 지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