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내 중견기업 수출액이 바이오헬스와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21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중견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중견기업 수출액은 357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직전 분기보다 14.5% 늘어난 규모로 2022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실적이다. 중견기업 수출은 5분기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전체 수출에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18.2%에서 올해 13.0%로 5.2%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이 중견기업보다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수출 중견기업 수도 지난해 2분기 2101개사에서 올해 2061개사로 40개사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수출이 31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비제조업은 45억6000만달러로 18.9% 늘었다. 제조업 가운데 1차금속 수출이 62.2% 증가했고 의료·정밀기기와 화학물질도 각각 29.6%, 29.3% 늘었다. 반면 기계·장비는 19.2%, 고무·플라스틱은 5.2% 감소했다.
품목별로 바이오헬스 수출이 10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7.9% 급증했다. 석유화학은 24.2% 증가한 22억달러, 반도체는 10.8% 늘어난 7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가전과 컴퓨터 수출도 각각 18.9%, 18.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10개 수출 지역 가운데 7개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오세아니아 수출이 29.2% 늘었고 중남미와 아세안도 각각 26.0%, 20.3% 증가했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한 CIS(독립국가연합·구소련 국가연합체)와 중동은 각각 20.8%, 15.3% 감소했고 중국도 0.4% 줄었다.
김현철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실효적인 법·제도·정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