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中 매출 1조"…코스맥스차이나, 中 뷰티 시장 '초격차' 승부수[인터뷰]

상하이(중국)=차현아 기자
2026.10.29 12:10

[2026 K웨이브 올라탄 K이니셔티브 현장을 가다] 코스맥스

[편집자주] K브랜드 제품이 전 세계인의 일상을 파고 들었다. 우리 소비재 기업의 목표는 수출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현지 거점에 공장을 짓고, 혁신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인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특화 제품을 선보인다. 현지화 노력도 병행한다. 모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다. 해외 진출(K브랜드 1.0)을 통해 사업을 확장(K브랜드 2.0)하고, 이제 현지 생태계와 결합 단계로 진입한 'K브랜드 3.0'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격전지에서 치열한 생존 전략을 펼치는 우리 기업들의 활약상을 짚어본다.
이상인 코스맥스차이나 사장(총경리)이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 법인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코스맥스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중국 법인의 매출은 2~3년 내에 1조원을 가뿐히 넘을 겁니다."

이상인 코스맥스차이나 사장(총경리)은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 법인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 1조원 매출을 기록할 시기를 이렇게 전망했다. 지난해 코스맥스의 중국 사업 전체 매출은 63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그는 글로벌은 물론 중국 단일 시장만 놓고봐도 코스맥스가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계 선두에 올랐지만 성장 여력이 여전하다고 본다. 향후 효능과 소재·기술, 고객 제안력을 강화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제품군과 고객층을 대폭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총경리는 "상하이법인만 놓고보면 올해 예상 매출은 5000억원인데 내년에는 20% 성장한 6000억원 정도를 목표로 구상 중"이라며 "상하이와 광저우 시장을 합치면 2028년에는 매출 1조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법인 단독으로는 2030년, 중국 사업 전체로는 2~3년 안에 1조원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그는 중국 시장 내 추가 성장의 기회를 쿠션과 선케어, 남성·유아·청소년 등 점차 세분화되는 소비자 시장에서 찾는다. 쿠션은 메이크업 효과와 자외선 차단 기능을 함께 원하는 수요를 반영했고, 선케어는 백탁과 뭉침을 줄여 사용감을 높였다. 이 총경리는 "중국에서도 효능뿐 아니라 발림성, 지속력, 피부 표현처럼 실제 사용 만족도를 디테일하게 높이는 것이 재구매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코스맥스차이나의 입지를 공고히 할 첫 번째 전략은 '효능의 초격차'다. 안티에이징·미백·피부 장벽 개선을 중심으로 독자 처방을 개발하고 효능 검증을 강화한다. 현지 연구원 260명은 한국 본사에서 개발한 처방을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다듬는다. 이 총경리는 "중국 소비자들은 K뷰티라고 선호하는게 아니라 제품 효능을 검증하고 구매를 결정한다"며 "한국의 빠른 제품 개발력과 중국의 소비자·효능 데이터를 결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소재·기술의 초격차'다. 이를 위해 중국 소비자의 피부 고민에 맞는 차별화 소재와 특허 기술을 확보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현지 대학·병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중국 자생 식물을 중국인 피부에 맞는 화장품 원료로 개발하려는 행보도 이 전략의 일환이다. 세 번째는 '고객 제안력의 초격차'다. 더우인·샤오홍슈 등 현지 소셜미디어(SNS)의 트렌드를 분석해 고객별 맞춤형 히트 상품을 선제적으로 제안한다는 게 핵심이다.

개발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케팅·연구·생산 기능을 한데 모은 상하이 신사옥은 연말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 1월 말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이 총경리는 "중국 주요 브랜드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브랜드, 글로벌 고객을 균형 있게 확대하겠다"며 "2027년을 현지 로컬 기업들과 초격차를 이루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상인 코스맥스차이나 사장(총경리)/사진제공=코스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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