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라 불리던 조세형, 초라한 말년…출소 한달만에 또 철창행

김영상 기자
2022.02.18 15:32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한때 '대도(大盜)'로 불렸던 조세형(75)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빈집에 몰래 침입해 금품 등을 훔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씨는 지난 3일 밤 서초동에 있는 아파트에 침입해 귀금속 등을 훔치다가 주민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2013.4.4/뉴스1 /사진=뉴스원

1970~1980년대 사회 유력인사의 집을 여러 차례 털어 '대도'(大盜)라는 별명을 얻은 조세형씨(83)씨가 또 다시 절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조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용인시 처인구 고급 전원주택 등 3곳에서 귀금속, 명품 가방, 현금 등 33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잇따라 절도사건이 벌어지자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CCTV(폐쇄회로화면) 분석을 통해 지난 14일 공범 A씨를 먼저 붙잡았다. 이어 전날에는 조씨를 서울 자택에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조씨와 함께 저지른 범행을 인정했지만, 조씨는 이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공범 A씨와 교도소에서 만난 사이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조사 과정에서 조씨의 소재를 파악해 체포했다"며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전두환 정권 시절 어음 사기를 저지른 장영자씨의 다이아몬드를 훔친 사건을 비롯해 1970~1980년대 사회 유력인사와 부유층을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씨는 앞서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서울 광진구, 성동구 일대에서 여섯 차례에 걸쳐 1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은 조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고, 조씨는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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