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직원 대상 '주취폭력' 311건…"피해발생시 무관용"

정세진 기자
2026.06.24 09:58

최근 4년간 형사 고소·고발한 폭언·폭행 피해 건수 492건 중 주취 폭력만 311건

지난 23일 공사는 사당역에서 지하철경찰대와 합동으로 주취 폭력 예방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4년간 직원에게 발생한 폭언·폭행피해를 수사기관에 접수한 사건이 총 492건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311건은 가해자가 음주 상태에서 벌인 것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고객 응대 과정에서 욕설과 협박을 듣거나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현장 직원들의 정신적·신체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공사는 역 직원을 대상으로 한 주취폭력을 예방하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날 2호선 사당역에서 지하철경찰대와 함께 '주취 폭력 예방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음주 상태에서 발생하는 폭언과 폭행이 역 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성숙한 대중교통 이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취 폭력으로 인한 피해 건수는 질서계도(110건), 부정승차 단속(20건) 등 타 유형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주취폭력은 단순히 직원 개인에게 피해를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역사 내 소란과 갈등을 유발해 다른 시민들의 불안감을 높일 수 있으며, 특히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역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를 어렵게 만들어 시민 안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공사는 유동 인구가 많아 집중관리가 필요한 2호선 사당역을 캠페인 장소로 선정하고, 지하철경찰대와 함께 음주 후 안전한 지하철 이용수칙과 폭언·폭행 예방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알렸다. 동시에 화장실 등 불법촬영 취약 개소에 대해 정밀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도 함께 살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역 직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 행위는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피해 발생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라며 "안전한 지하철을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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