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브리지 콜비 미국 전쟁부(국방부) 정책차관이 조현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한국은 모범동맹국으로서 자체 국방력 강화 등을 통해 한반도 방위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한 콜비 차관을 조찬 접견하고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한반도 문제 및 여타 한미동맹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지난해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호혜적·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도출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 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양국 외교·국방 당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은 "핵추진 잠수함(SSN·핵잠) 협력이 한국의 억제력을 강화함으로써 동맹에도 기여하는 협력"이라며 "양국 실무차원에서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 이행 방안을 도출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콜비 차관은 한국의 주도적 한반도 방위 역할을 강조하고 "양국 정상 간 주요 합의사항이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미 전쟁부로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측은 한미가 신정부 출범 초기부터 한반도 문제 관련 긴밀한 공조를 지속 중이라는데 뜻을 같이했다"며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콜비 차관은 미국의 새 국방전략(NDS)을 설계한 인물로, 지난 25일부터 방한해 2박3일 일정 중에 있다. 콜비 차관은 이날 조 장관을 비롯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 한국의 외교·안보 부처 수장들과의 면담하고 국방비 증액,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핵잠 건조 등 핵심 현안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