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향후 5년간의 정책 노선을 담은 '결정서' 초안 논의를 시작했다. 북한은 대외 정책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외 메시지도 내놓지 않고 있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노동당이 당대회 6일차인 24일 부문별 연구 및 협의회가 진행됐다고 25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업총화(결산)보고 및 결론을 반영한 당대회 결정서를 확정하기 위해 부문별로 문구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협의회에서 부문별, 단위별 사업방향과 계획들에 대한 토의를 심화시켰다"며 "집체적 토의의 결과들이 당대회 결정서 초안 작성위원회에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한 당 중앙지도기관 인사들이 경제, 국방, 대외, 당사업을 비롯한 여러 부문의 연구 및 협의회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외정책이 주요 논의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보이지만 보도에 한국, 미국은 등장하지 않았다. 신문은 경제정책 논의 방향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국방, 대외 부문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신문은 "연구 및 협의회에서는 기간공업을 비롯한 인민경제 각 부문에서 당 제8기 기간(2021~2025)에 구축된 발전 토대를 안정공고화하면서 점진적인 질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을 구체적으로 토의했다"고 했다.
이어 "인민경제의 자립화를 실질적으로 강력히 견인하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중요대상들의 기술 개건, 현대화 공사들과 우리 당의 최대 숙원 사업으로 결행되는 수도 건설과 지방 발전 정책 대상 건설을 힘있게 추진하는 데서 각 부문이 일치한 행동 보조를 맞추기 위한 실무적 대책들도 협의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20×10 정책' 성과를 연일 선전해 왔으며 8차 당대회 기간 추진한 평양 5만 세대 주택 건설의 '초과 완수'를 선언하고 추가 사업인 '화성지구 5단계' 건설에 돌입한 바 있다.
북한은 5년에 한 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대회를 열어 지난 5년을 평가하고 향후 5년간의 대내외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당대회에서 대미·대남 메시지가 등장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례적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결정서'를 공개하며 대외 메시지도 내놓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결정서 채택 및 주요 내용 공개, 김 위원장 폐회사를 거쳐 9차 당대회를 마무리하고 열병식 등 부대 행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