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내달 9일부터 19일까지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을 실시한다. 양측은 최근 축소 논란이 제기된 야외기동훈련(FTX) 횟수와 규모에 대해 연습 전까지 조율할 계획이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번 연합연습 간 우리 군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위해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 검증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FS연습은 한미가 매년 3월쯤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연습이다. 올해는 최근 전훈분석 결과와 도전적 전장 환경 등 현실적인 상황을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한다.
한미는 "한미 동맹의 연합방위태세 강화와 한미가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준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습에는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도 참가할 예정이며,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한다.
양측은 FS 기간 '워리어실드'(WS)를 실시한다면서도 구체적인 횟수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협의가 진행 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 양측의 설명이다.
WS는 FS 기간 실시하는 야외기동훈련으로, 한미는 그동안 2024년 48회, 2025년 16회 등 구체적인 훈련 횟수를 언급해왔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을 '북침연습'이라며 반발해왔고, 대북유화책을 내세운 우리 정부는 FS기간 야외기동훈련 축소와 연중 분산 실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협의 중임에도 한미 양측은 훈련 규모는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 한미연합사령부 관계자는 "계획에 따라 공동합의해 연습하는 부분에 대해 변경사안은 없다"며 "최종적으로 자원과 예산 관련 부분에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도 "FS에 참가하는 병력 규모는 1만8000명으로 예년과 유사하다"라고 했다.
양측은 한미 양국간 "이견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은 옳지 않다(incorrect)"라며 "복잡하고 큰 규모의 연습을 시행하려면 시행 전까지 협조가 긴밀하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합참은 북한의 핵 시나리오 관련 내용이 누락됐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시나리오는 없고 핵 위협 억제를 위한 연습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도날드 주한미군사 공보실장은 "상호방위조약상 적을 누군지 정확하게 명시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과 미국은, 주한미군은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성격의 연습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