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미관계, 전적으로 美에 달려…韓, 동족서 영원히 배제"

조성준 기자
2026.02.26 08:31

[the300]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 폐막…사업총화 보고 통해 대외 메시지 공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3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당 중앙위 제9기 제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진행됐다고 24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가 폐막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북미 관계는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미국이 적대시정책을 철회한다면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시 만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한국을 향해선 "가장 적대적인 실체,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는 거친 표현으로 비난하고 "임의의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당대회 폐막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20~21일 대미·대남 메시지를 포함한 김 위원장의 사업 총화 보고 주요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해선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면서도 대화의 가능성은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우선 "세습적이고 고질적인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하여 공화국 창건 이래 순간의 평안도 없이 악화일로를 기록해 온 우리 국가의 안전 환경은 더욱더 무모해지는 적수국들의 연합 공조와 핵요소가 동반된 군사적 움직임으로 인해 해를 넘기며 예측할 수 없는 위태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특히 "공화국의 핵보유국지위를 완전히 불가역적인것으로, 절대불퇴로 영구고착시킴으로써 세상이 통째로 변하지 않는한 우리의 핵포기란 절대로 있을수 없다는것을 적수들에게 똑똑히 인식시켰다"며 "우리에 대한 미국의 태생적인 적대적시각과 강권으로 체질화된 불량배적성질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건부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현재처럼 앞으로도 계속 미국과의 대결에 만반으로 준비하며 최강경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면서도 "이미 천명했듯이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리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미관계(북미관계)의 전망성은 미국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며 "평화적공존이든 영원한 대결이든 우리는 모든것에 준비되여있으며 그 선택은 우리가 하는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을 향해선 적대적이고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그는 "한국의 현 집권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책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것"이라며 "한국과의 관계에서 남은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있다면 우리 국익에 준한 랭철한 계싼과 철저한 대응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우리와 국경을 접한 지정학적조건을 탈피할수 없는한 안전하게 살아갈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와의 모든것을 단념하고 우리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라며 "한국이 누구와 동맹을 하든, 군사비를 얼마로 늘이든 핵보유국이 구축한 조선반도의 력학구도가 바뀌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핵보유국의 문전에서 실행되는 한국의 부잡스러운 행동이 우리의 안전환경을 다쳐놓는 행위로 인정되는 경우 우리는 임의의 행동을 개시할수 있다"며 "그 행동의 연장선에서 한국의 완전붕괴가능성은 배제될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개막한 북한 노동당 9차 대회는 7일 차인 전날 막을 내렸다. 폐막과 함께 북한은 김일성광장에서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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