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초콜릿은 50년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들에게 '가나'라는 이름으로 달콤한 행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민들 교류가 더욱 늘어 한국과 가나의 관계가 여러 방면에서 더욱 단단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가나초콜릿'을 거론한 대목에서 장내 웃음이 터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어젯밤에 가나에서 수입된 코코아 원료로 만든 '가나초콜릿'을 따로 선물해 드렸는데 괜찮으셨는지 모르겠다"며 분위기를 풀었다. 청와대는 마하마 대통령 방한에 맞춰 '가나초콜릿'을 특별제작해 숙소에 비치했다. 표지에는 양국 국기와 마하마 대통령 이름을 넣었다. '가나초콜릿' 카카오 원두의 80% 이상은 가나산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가나는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는 아주 오래된 친구"라며 "식민지배, 독재라는 굴곡진 역사를 이겨내고 민주주의의 모범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나는 해적위협이 상존하는 기니만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적극 협조해준 참으로 고마운 나라"라며 "서아프리카 3개국과 국경을 맞댄 해양국 가나는 대한민국의 아프리카 시장진출을 잇는 든든한 교두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큰 규모의 벼 재배단지를 함께 조성했고 내년부터 한국산 벼 종자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가나 현지에서 영화, 식품, 화장품 등 우리 문화가 큰 사랑을 받는다고 알고 있다"며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양국 국민들이 문화를 통해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기쁨과 감동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마하마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양국 국민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성과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며 "빠른 시간 내 가나에 가서 코코아 상태가 어떤지도 보고 가나 국민들도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기후변화 협력협정' 등 총 3건의 조약 및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기후변화 협력 △주요 협력활동 △파리협정 제6조 활용 △과학기술 협력 △공동위원회 구성 등이다. 파리협정 6조는 국가간 자발적 협력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의 국제거래를 허용한다.
'해양안보협력 MOU'도 체결됐다. 해양에서 발생하는 국제범죄 관련 정보교환 및 조난 인명·선박·항공기 등 수색 및 구조활동 협력 등이 골자다. 가나 해군의 해양안보 역량이 향상되고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을 오가는 한국 선박 및 국민에 대한 사고예방과 위기대응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디지털·혁신개발 협력 MOU'도 맺었다. △직업기술 훈련 및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강화 △기술 기반 취업·창업생태계 조성 △AI(인공지능)·디지털 접근성 개선 등을 지원하는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