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저더러 악덕 사업주라고…직원 쓰러지는 일 없게 하라"

김성은 기자, 이원광 기자
2026.03.12 14:43

[the300]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3.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이 과로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인력 운용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또 병원에 간 직원이 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마도 청와대 업무가 워낙 격무인데다 근무시간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주말도 없이 이어지기 때문인 것 같다. 너무 오랫동안 강행군을 했다"며 "물론 일을 미뤄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은 이해를 하지만 장기전을 해야 하는데 계속 이러면 (직원들이)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정부는 지난해 6월 출범 후 9개월이 지났다.

이어 "(제가) '공무원은 눈 뜨면 출근, 눈 감으면 퇴근이다, 휴일이나 밤이 어디 있나'라고 했더니 누군가 (저더러) 악덕 사업주, 악덕 사용자라고 하더라"라며 "모범적 사용자가 돼야 할 대통령이 그렇게 워라밸(일과 사생활의 조화)을 무시하고 혹사시키면 되겠냐는 지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리있는 말"이라며 "권력을 누리면서 일도 안하면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원 규정에 문제가 없거나, (또는 문제가 있다면) 규정을 고쳐서라도 업무가 과중한 곳은 인력 보강을 하라"며 "휴일 근무나 야근 근무에 대한 대체 인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이런 점들도 고려해서 인력 운용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참모진을 향해 "여러분도 좀 쉬어가면서 일하시라"라며 "그런데 할 일은 하시고. 할 일을 안 하는 건 안된다. (할 일을 하면서 쉬어가면서 하는게) 무지하게 어려운 일이지만 하여튼 쓰러지는 일은 없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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