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의 '컨설팅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해당 상인이 정 후보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오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장인 김재섭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 후보에게 기습 훈계를 들었던 상인분의 증언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정원오 캠프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해당 녹취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올린 녹취에 따르면 해당 상인은 정 후보의 컨설팅 제안에 대해 "기분 나쁘다"라며 "컨설팅을 받아보라고 그러니까 어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거기서 조금은 실망감이 들었다"며 "'장사를 하니까 우습게 보나'라는 생각도 들고 자괴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해당 상인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정원오 후보를 응원했지만, '컨설팅을 받으라'는 말에 자괴감과 실망감이 들었다고 한다"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오세훈 후보 뿐 아니라, 그 상인도 정원오 후보의 말을 왜곡했다고 주장할 셈인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달 25일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장사가 안된다는 상인에게 "관광객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상품을) 바꿔보고 연구를 해보시라.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 (장사가) 안 되는 것은 옛날에 오셨던 분들과 지금 오는 분들의 소비 패턴이 바뀐 문제"라며 "전문가들에게 컨설팅을 한 번 받아보라. 그걸 받으시면 대박이 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즉각 "정 후보가 보여준 자세는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 선대위 박경미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오 후보 측의 굴절된 마음이 굴절된 시각으로 민심 청취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 측은 이에 "민심 청취 상황 왜곡"이란 정 후보 측의 주장에 대해 해당 녹취록을 공개하며 재차 공세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정원오 후보는 운동권 이력 하나로 민주당 테두리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아왔다"며 "정원오 후보가 시장에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상인분께 이래라저래라 훈계할 자격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이 꼬박꼬박 받아온 구청장 월급도, 달달하게 다녀온 칸쿤 출장 경비도 모두 상인들이 낸 세금에서 나온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상인께 미안해하고 감사할 줄 아는 것이 도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