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 대북송금보다 큰 약점 잡혔나…北에 아무 말 못 하고 절절"

박상곤 기자
2026.10.05 13:06

[the300]
DMZ 지뢰사건에 "북에 사과 요구, 강력한 대응조치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10.05.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고 강력한 대응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지금이라고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분노 조절 장애, 북한에 대해서는 '분노 조절 잘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북한이 지뢰를 매설해 우리 군 발목을 날렸는데도 '불의의 사고'라며 찍소리도 못한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자작 광대'라 조롱하는데도 납작 엎드려 평화를 구걸하기 바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식 축사에서 또다시 평화공존 주장을 늘어놓았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유감 표명조차 없었다. 오히려 적대와 대결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명분으로 악용됐다며 내부로 총구를 돌렸다"고 했다.

이어 "도대체 이 대통령은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북한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절절매느냐"고 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2005년 변호사 시절 북한을 방문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성남시장 시절 친형인 고(故) 이재선씨가 북한에 만달러 공작금을 받지 않았냐면서 추궁하는 통화 녹취도 있다"며 "대북송금을 넘어서는 엄청난 큰 약점이라도 잡힌 것 아니냐"고 물었다.

또 장 대표는 "국민과 싸우고 미국과 싸울 때가 아니다. 이 대통령이 싸워야 할 대상은 북한"이라며 "이 대통령이 보살펴야 할 것은 김정은 심기가 아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각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고 강력한 대응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 북한의 도발을 막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국방을 포기한 대통령은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 국민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05.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한편 장 대표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에 대해 "정치 검찰이라며 검찰 해체를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자신들 입맛에 맞는 정치 중수청을 만들겠다는 것이 눈 뜨고 보기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과 여권 강경파는 김 후보자에 대해 오로지 우리 편이 맞냐 아니냐로 싸우고 있다"며 "중수청 차장과 지방청장 인사는 더 노골적이다. 정권 하명 수사, 정치 보복 수사에만 매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 뺑뺑이와 재판 지연, 사건 암장으로 국민들의 눈물이 강물이 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와 관련해선 "(중요한 이슈가) 너무 많아 (가장 집중할 것으로) 무엇을 꼽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경제, 치안, 안보, 외교, 교육 등 지금 대한민국 시스템 중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있나. 하나씩 꼼꼼하게 국민을 대신해 국민의힘이 따져 묻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대미 투자에 관련해서는 "미국에서는 합의됐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손사래 치고 있다"며 "왜 우리 정부의 입장이 항상 미국의 발표와 다른 것인가.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된 합의라더니 매번 이렇게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했다.

아울러 미래대응기금에 대해서도 "미래 대응이 아니라 떨어지는 지지율 대응 기금으로 바뀔 운명이 불 보듯 뻔하지 않나"라며 "내년에 보궐선거가 있으면 보궐선거 대응 기금으로 쓸 것이고, 총선에는 총선대응기금으로 쓰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