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프 회동에 대비해 실무대응팀을 꾸린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달말 한미 정상의 골프 회동을 준비하는 실무대응팀을 구성했다. 이에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해당 골프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무대응팀은 권혁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팀장을 맡고 외교부와 대통령경호처, 청와대 국가안보실, 의전비서관실, 문화체육비서관실 등으로 꾸려졌다. 한 차례 대면 회의를 통해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회동 사례 등을 검토하고 의전 방식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유엔(UN·국제연합) 참석차 미국을 찾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양자회담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골프 회동을 위해 시간을 잡아보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골프를 치자는 의례적인 제안에서 더 나아가 핵심 참모에게 일정 검토를 주문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공식 만찬·오찬에서 이 대통령에게 골프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같은달 17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 때 골프 얘기를 하며 우리 부부와 골프를 함께 하겠다고 해 아내가 손가락 걸고 약속을 받았는데 오늘 오찬 후 헤어지면서 다시 골프를 꼭 함께 하자고 했다"고 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11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어제 가족과 함께 태릉 골프장을 찾았다"며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대구에서 발생한 상가 천장 붕괴 사고를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공지는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골프장 방문 일정을 사실상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대구에서 발생한 상가 천장 붕괴 사고를 보고 받았다"며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 및 사적인 휴일 일정은 확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비공개 휴일 일정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