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포로 갈등' 마침표 찍은 우크라… 외교부 "사과 요구 여전히 유효"

조성준 기자
2026.10.14 04:00

종결 발언 우회 반박 "협의중"

외교부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의 양국 갈등 종결선언에 대해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양국간 제반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를 지속할 것이며 지금도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북한군 포로송환 문제가 종결됐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과 달리 이 사안이 여전히 "양국의 현안"이라고 밝히며 우회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이번 사안이 종결됐다고 밝힌 데 대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모든 문제는 포로송환의 여러 단계에서 비밀유지 요건을 서로 다르게 해석한 데서 비롯됐다"며 이번 사안이 종결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의 분명한 사과와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크라이나 측의 사과와 재발방지에 대한 답변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전달한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의 명확한 입장은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한 것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 관계를 관리한다는 데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공감대는 당연히 있다"며 "어떻게 할지는 우크라이나와 협의해야 할 일이다. 상대방이 있는 일이라 그렇다"고 부연했다.

시비하 장관의 '종결' 발언에 대해서는 "종결된 사안이라는 배경과 뜻은 모르겠다"며 "어떤 사안으로, 그런 의도로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양국간 우려한 점에 대해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소통하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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