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대규모 집회'와 겹친 12개大 논술시험…"꼭 지하철 타세요"

이재윤 기자
2015.11.14 05:00

'민중총궐기대회'…서울시내 12개 대학 논술·면접고사 수험생들 '주의'

14일 논술고사가 진행될 예정인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전경. 사진은 지난 2014학년도 논술시험. / 사진 = 머니투데이DB

서울시내 12개 대학에서 대입 논술·면접고사를 치르는 14일, 도심에서 10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려 교통대란과 함께 수험생들의 지각사태가 우려된다. 서울시와 경찰, 집회 주최 측은 수험생들에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등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개최한다.

서울광장, 서울역광장, 태평로, 대학로, 청계천로 일대에서 동시 다발 집회를 가진 뒤 광화문으로 집결한다는 계획이어서 도심권 교통대란은 물론, 이 영향을 받아 외곽지역에서도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특히 대규모집회와 동시에 서울시내 12개 대학에선 오전부터 수험생 12만여명이 참가하는 논술·구술면접고사가 예정돼 있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험은 전형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성균관대(인문계열), 경희대(인문·자연계열)와 숭실대(인문·자연계열)를 시작으로 10시 한양대(상경계열), 단국대(자연계열), 서강대(자연계열) 논술고사 등이 저녁 7시까지 진행된다.

복수지원자의 경우 집회와 행진 등에 따른 교통통제로 지각이나 불참 등의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이에 경찰은 시험이 진행되는 대학 인근에 교통경찰 150여명을 배치하고, 사이드카 등을 투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주변에 교통경찰과 가용장비 등을 최대한 동원해 수험생이 지각 없이 논술고사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수험생들도 자가용보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집회가 벌어지는 광화문역과 시청역 등 도심 주요 10개 역사에 안전요원 206명을 투입한다. 또 도심 내 지하철역에 승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에는 역 출입구를 일부 폐쇄하거나 전동차를 무정차 통과시킨다.

집회 상황에 따라 광화문광장이나 시청광장 등 도로 일부도 통제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시내버스도 우회 운행한다. 서울시는 집회 전·후로 도심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화한다. 도심 내 간선도로 뿐 아니라 광화문·서울광장 인근 이면도로도 단속한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광화문광장이나 서울광장 주변을 찾거나 지나갈 계획이 있다면 수시로 도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며 “특히 논술고사를 치르는 수험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차질 없이 교통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집회 주최측은 시험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집회를 주최하는 투쟁본부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올려 양해를 구했다.

민주노총은 "14일에 논술시험을 치르는 12개 대학 중 11개 대학은 집회 개최 장소와 떨어져 있으며 (집회장소와 가까운) 성균관대 주변의 집회 역시 수험생들의 입실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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