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해인(38)이 해외 패션쇼장에서 소외된 듯한 모습이 포착되며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됐다.
정해인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2026 F/W 남성복 패션쇼에 참석했다. 이날 정해인은 화이트 슈트와 실크 셔츠, 브로치를 매치한 감각적인 패션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패션쇼장 내부에서 찍힌 영상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영상 속 정해인은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은 터키 배우 케렘 버신(Kerem Bürsin)과 미국 가수 벤슨 분(Benson Boone) 사이에 앉아 쪼그려 앉아있는 모습이다.
케렘 버신과 벤슨 분은 가운데 앉은 정해인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눴고, 정해인은 대화에 끼지 못한 채 경직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정해인은 불편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각각 바라봤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대화를 나눴다.
패션 매거진 'GQ' 측이 지난 19일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벤슨 분, 정해인, 케렘 버신이 나란히 앉은 당시 영상을 게시하면서 정해인만 언급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당시 GQ는 영상을 올린 게시글에 화이트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벤슨 분과 케렘 버신 계정을 태그하며 "누가 더 옷을 잘 입었나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를 두고 한국 누리꾼들은 "정해인 양옆에 두사람 무례하다. 다리 벌린 거 봐라" "아시아 시장 때문에 앰버서더로 동양인 뽑아놓고 차별하는 거냐?" "너무 심하다. 투명인간 취급이네" "너무 없는 사람 취급한다" "인종차별은 모르겠지만, 일단 무례한 건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외국 누리꾼들도 "Why don't they swap chair?"(두 사람 자리를 바꾸지 그랬나) "Would one of you like to switch seats?"(둘 중 한 사람이 자리를 바꾸지 그러나", "So rude"(아주 무례하다) 등의 댓글로 벤슨 분과 케렘 버신의 태도를 지적했다.
국내 스타들이 해외 패션쇼에서 인종차별 의혹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생로랑'(Saint Laurent) 2026 봄·여름 여성 컬렉션 쇼에 브랜드 글로벌 앰버서더로서 참석했을 당시 패션 매거진 '엘르' 영국판이 로제와 모델 헤일리 비버, 모델 겸 배우 조이 크라비츠, 영국 싱어송라이터 찰리 XCX가 나란히 앉아 함께 촬영한 단체 사진 중 로제만 잘라낸 사진을 SNS에 올려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누리꾼들은 "4명 중 생로랑 앰버서더는 로제밖에 없는데 로제만 잘라내고 올렸다" "누가 봐도 차별이다" "로제는 영국에서 훈장도 받았는데 대접이 왜 이러냐?" "아시아인만 교묘하게 잘라냈다. 명백한 인종차별" 등의 댓글로 분노했다.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엘르 영국판 측은 "블랙핑크의 로제는 사진 크기 조절을 위해 단체 사진에서 잘려 나간 것"이라며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