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의 신상정보가 공개되자 김소영이 과거 여러 차례 절도를 저지른 적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11일 SBS 등에 따르면 김소영은 서울 한 청소년센터에 다니던 2024년 여러 차례 절도 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김소영과 친하게 지냈다는 지인 A씨는 김소영에게 지갑과 에어팟을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범행을 들킨 김소영은 지갑은 돌려줬지만, 에어팟은 '알맹이를 부숴 변기에 넣었다'며 빈 케이스만 돌려줬다고 A씨는 말했다.
다른 지인 B씨도 "김소영과 같이 있으면 물건이 사라진다는 말이 돌았다"며 "센터에서도 생리대를 채워 놓으면 자꾸 없어져 의아해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소영은 이 사건으로 센터에서 퇴출됐다고 한다. 이 센터는 만 24세 이하 학교 밖 청년을 대상으로 학업 및 생활 지원을 하는 기관이었는데, 김소영은 그 전에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절도 사건에 휘말려 자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심리 전문가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매체를 통해 "도벽도 하나의 통제 욕구"라며 "김씨가 주변인들과 관계가 단절될 줄 알면서도 남의 물건을 습관적으로 훔쳤던 건 충동 통제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온라인에서 만난 남성들을 자신의 주도권 아래 통제하고 이용하며 자존감을 높이려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김소영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김소영은 심의 과정에 직접 참석해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처방받아 갖고 있던 수면제(벤조디아제핀 계열 향정신성 의약품)를 탄 숙취해소제를 마시게 해 남성 2명을 '약물 중독'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다른 남성 1명에게는 이틀간 의식불명의 상해를 가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10일 김소영을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