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서 빼돌린 고객 정보로 '보복 대행'…"채용기준 강화하겠다"

김소영 기자
2026.03.30 17:02
배달의민족 내부 고객 정보가 사적 보복 범죄에 악용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머니투데이DB

금전을 받는 대가로 '보복 대행'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배달의민족(배민)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고객 정보를 빼돌린 사건 관련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입장을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30일 "고객상담 외주업체에 위장 취업한 범죄조직 조직원이 고객 정보를 악용한 사건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피해 본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우아한형제들은 우선 정보 악용이 확인된 건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를 완료한 상태다. 정보가 조회됐을 가능성이 있는 고객에게도 해당 사실을 신속하게 통보하고 있다.

문제 고객상담 외주업체에 대해선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아한형제들은 "상담 인력 채용기준을 강화하고 관리실태를 전수조사하는 등 관리 체계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아한형제들은 "사건 심각성을 인식하는 바에 따라 고객 정보 취급 관련 내부 통제를 보강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안전하고 신뢰받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 양천경찰서는 돈을 받고 남의 집 현관에 인분 등 오물을 뿌리거나 래커로 심한 낙서를 한 뒤 달아나는 이른바 '사적 보복 대행' 범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배민 고객 정보가 유출돼 악용된 정황을 포착했다.

범죄를 저지른 일당은 텔레그램을 통해 보복 대행을 의뢰받고 범행 대상자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배민 외주업체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1000건에 달하는 고객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된 이들은 차례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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