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시간 중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경북도교육청이 진화에 나섰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해당 학교 일부 교사들은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체코전이 펼쳐진 지난 12일 오전 수업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과 함께 교실에서 경기를 시청했다.
이후 학교장이 월드컵 시청을 허용한 교사를 색출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학생회 부회장 A군은 성명을 내고 학교장을 비판했다.
A군은 성명에서 "선생님들께선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자 경기를 보여주셨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교사와 학생이 정서적 유대를 쌓는 살아있는 교육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학교장은 선생님들을 강압적으로 호출했고, 경기를 틀어준 교사들을 색출하라며 마치 범죄자 대하듯 옥죄고 비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장을 향해 교사 색출을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북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의 '색출 지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험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던 일부 학급에서 함성 등 소음이 발생하자 학교장이 상황 파악을 지시한 것이 '색출하라'는 워딩으로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A군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학교 내부도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외부에서 논쟁이 계속 확대되는 상황에 학교 측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