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에서 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알몸으로 난동을 부렸던 살인범 정재환(24)의 범행이 담긴 피해자의 통화 음성 분석이 공개된다.
오는 22일 밤 11시 10분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약칭 '그알')에서는 '나체 살인범과 죽음의 생중계-정재환은 왜 친구를 죽였나' 편으로 지난달 4일 발생한 살인사건을 재조명한다.
범인 정재환은 지난달 4일 새벽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 A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피해자는 얼굴과 목, 배와 팔다리 등 온몸 50여 곳을 흉기에 찔렸다. 목 부분에는 무려 18㎝의 절상도 남았다.
정재환은 범행 후 피가 묻은 알몸 상태로 아파트 밖으로 나와 거리를 배회했다. 이어 편의점에서 바나나 우유를 훔쳐 마시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이후 범행 현장으로 돌아온 뒤 친구들에게 제압됐으며, 피범벅이 된 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하기 전 피해자 민석씨(가명)는 대구에 있는 친구에게 연락했다. 정재환이 술에 취해 자신과 다른 친구를 때리고 있는데 말려지지 않는다고, 도와달라는 전화였다.
친구들은 곧바로 경산 정재환의 집으로 향했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동안 통화가 21분간 녹음됐다.
목격자이자 현장에 함께 있었던 다른 친구는 술에 취해 잠들어,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21분의 녹음 파일이 유일한 단서인 만큼, 제작진은 전문가와 함께 이를 분석했다.
소리를 증폭하고 음질을 개선하자 복원된 정재환의 수상하고 충격적인 목소리가 드러났다. 수화기 너머로 생중계된 그날 밤의 비밀은 무엇이고, 정재환의 감춰진 진짜 얼굴은 무엇일지 '그알'이 공개한다.
대구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배상윤)는 지난달 30일 살인과 상해 혐의로 정재환을 구속기소 했다. 피해자 유족 측은 부검 결과와 현장 정황을 근거로 정재환을 시신 손괴 혐의로 추가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