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위기' 말은 못 하고..."추석에 시댁·처가 못 가요" 핑계 1위는

윤혜주 기자
2026.09.25 07:26
이혼 경험이 있는 남녀는 추석이 되면 처가 혹은 시가에 가지 않기 위해 남성은 당직 핑계를, 여성은 자녀의 건강을 구실로 삼아 핑계를 댔던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혼 경험자들이 추석 때 처가나 시댁 방문을 피하려고 남성의 경우 당직 근무를, 여성의 경우 자녀의 몸 상태를 구실로 삼아 핑계를 댔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656명(남녀 각 328명) 대상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혼 전 추석 때 시댁 혹은 처가에 가지 않기 위해 주로 썼던 묘수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구체적으로 해당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2.1%가 '당직'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39.0%가 '자녀 감기·몸살'로 답했다. 이어 남성은 '자녀 감기·몸살(26.2%)', '추석 전 미리 방문(18.6%)', '아내만 보냄(13.1%)' 등의 순을 보였고, 여성은 '남편만 보냄(32.9%)', '추석 전 미리 방문(15.6%)', '당직(12.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전혼 시절 추석 고충을 줄이기 위해 어떤 꼼수를 동원했나?'라는 질문에도 남녀 간 대답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은 '교통 체증 핑계(44.2%)', '약속 핑계 외출(26.2%)', 여성은 '차례 음식 몰래 구매(43.0%)', '보채는 자녀 핑계 휴식(31.7%)' 등을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자녀 핑계 휴식(18.6%)', '차례 음식 몰래 구매(11.0%)', 여성은 '약속 핑계 외출(14.0%)', '조기 귀향(11.3%)' 등을 3, 4위로 들었다.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이 다가오면 어떤 상황을 떠올리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나'라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38.1%가 '아내와 신경전'을 1위로 꼽았고, '비용 부담(28.1%)', '처가의 어색한 분위기(21.6%)', '차례 음식 준비(12.2%)'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여성은 37.2%가 '시가의 어색한 분위기'로 답해 가장 앞섰고, '남편과의 신경전(25.0%)', '차례 음식 준비(23.5%)', '비용 부담(14.3%)' 등의 순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시가 혹은 처가는 어색하고 서먹한 곳이 아니라 서로 정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서로 보고 싶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선후 세대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