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을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이 평균 72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소비자 10명 중 6명이 명절 지출을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전국 만 20~69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추석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전체 예상 지출액은 평균 72만863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1만2300원에 이어 2년 연속 70만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명절 지출에 대한 체감 부담이 커졌다. 올해 추석 지출이 '매우 부담된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60.8%로 지난해 51.2%보다 9.6%포인트 증가했다.
명절 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부모님 용돈이었다. 부모님 용돈은 평균 30만4900원으로 조사됐다. 명절 음식·상차림 비용은 평균 22만3900원, 교통·체류비는 19만23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명절 먹거리 구입에 대한 부담도 높았다. 5점 만점 기준 과일 구입비 부담은 4.08점으로 가장 높았다. 축산물 3.98점, 수산물 3.79점 순이었다. 용돈과 음식, 이동 관련 비용이 전반적인 지출 부담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구 규모가 클수록 예상 지출액도 커졌다. 4인 이상 가구의 추석 예상 지출액은 평균 90만7300원으로 가장 높았다. 1인 가구는 52만6700원으로 조사됐다.
짧아진 연휴 영향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는 줄었다. 올해 추석에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17.9%로 지난해 23.2%에서 5.3%포인트 줄었다. 해외여행 계획도 5.7%에서 2.8%로 감소했다.
반면 귀성을 계획하는 소비는 늘었다. 귀성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4.2%로 지난해 36.4%보다 7.8%포인트 증가했다. 집에서 가족과 휴식하겠다는 응답이 44.7%로 가장 많았고 귀성이 44.2%로 뒤를 이었다. 이어 성묘·납골당 방문 23.2%, 형제자매·친인척 방문 18.9% 순이었다.
명절 소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가족·친지와 보내는 시간 및 관계 유지'가 24.7%로 가장 높았다. 실용성은 16.9%, 가격은 15.5%, 건강은 1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