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와 나란히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판결 이후 처음 공개된 두 사람의 동반 행보다.
최 회장과 김 이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프리아니 사우스스트리트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행사에 참석했다.
김 이사는 이날 아이보리색 저고리와 연노란색 치마에 연녹색 고름을 단 한복 차림이었다. 턱시도를 입은 최 회장과 만찬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그간 여러 차례 공식 행사에 동행했다. 2019년 소셜밸류커넥트 행사에 함께 참석했으며, 2023년 10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처음으로 포토월에 나란히 섰다.
최 회장은 최근 노 관장과 재산분할을 둘러싼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이혼과 최 회장의 위자료 20억원 지급 의무는 지난해 10월 대법원 판결로 확정됐다.
서울고법 가사1부는 지난 7월 24일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 측은 재상고 기한 마지막 날인 8월 14일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어 같은 달 31일에는 상고 취지 감축 신청서를 내고, 재산분할금 중 약 7000억원은 수용하되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 판단을 받기로 했다.
재상고심에서는 노 관장의 재산 형성 기여도를 기존 35%에서 33.3%로 낮춘 판단이 적절한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혼 확정 이후 오른 SK 주가를 재산분할 비율 산정에 반영한 점과 SK실트론 지분을 분할 대상에 포함한 판단도 쟁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