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갈래" 바다 100m 앞두고...'부캉이' 구조 작업 또 중단

김소영 기자
2026.10.02 19:03
2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15일째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2차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 /사진=뉴스1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보름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2차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

2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부산시·해양경찰·항만소방·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 등으로 구성된 관계기관 합동 구조반은 이날 오후 북항 친수공원 제4보도교 일원에서 부캉이에 대한 2차 구조 작업을 벌였다.

지난달 29일 1차 구조 당시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쏴 부캉이의 이동을 유도한 것과 달리, 이번엔 수과원이 위탁 제작한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로 부캉이의 이동 경로를 통제하면서 외해로 유도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선박 1척이 그물 중앙을 잡아끌고, 양쪽에 5명씩 배치된 인원이 그물 끝을 잡고 이동 속도를 조절하며 부캉이를 수로 입구 방향으로 유도했다. 그물 뒤쪽엔 워터펌프를 장착한 선박 1척을 배치해 포말을 발생시켰다.

부캉이는 때때로 그물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물에 걸려 엉키지는 않았다. 작전 1시간 여만인 오후 4시33분쯤엔 외해 방면에 가까운 제5보도교를 지나쳤고, 뒤이어 5시쯤에는 출구 100m 앞 지점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작전은 여기에서 중단됐다. 해저면 아래 지형이 울퉁불퉁해 부캉이가 재진입할 수 있는 틈이 나올 수도 있었고, 그물 파손에 대한 우려도 있었기 때문이다. 구조반은 오후 5시30분쯤 그물을 난간에 고정한 뒤 철수했다.

관계기관들은 향후 대책 회의 등을 거쳐 추가 방류 유도 작업 재개 여부, 그물 철거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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