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둔 아들, 코피까지...자고 가겠다는 시어머니 거절하자 시누이 '막말'

차유채 기자
2026.10.04 11:07
시어머니의 숙박 요구를 거절했다가 시누이에게 '싸가지 없는 며느리'라는 말을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어머니의 숙박 요구를 거절했다가 시누이에게 '싸가지 없는 며느리'라는 말을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고 가겠다는 시어머니 거절했다가 싸가지 된 며느리예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차로 30분 거리에 살며 평소 한 달에 한두차례 집을 찾았다. 그러나 지난해 남편인 시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부터는 거의 매주 방문했다고 한다. A씨는 혼자 지내는 시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해 매번 식사를 준비하고 과일을 챙겨드렸다.

문제는 몇 달 전부터 시어머니가 방문할 때마다 집에서 자고 가겠다고 하면서 시작됐다. A씨 부부의 집에는 방이 두 개뿐이었고, 한 방은 고3 아들이 사용하고 있어 시어머니가 머물면 아들이 거실에서 잠을 자야 했다.

A씨는 처음에는 몇 차례 받아들였지만 수능을 앞둔 아들이 새벽까지 공부한 뒤 거실에서 잠을 자면서 수면 부족을 호소했고, 심지어 코피까지 흘렸다.

결국 A씨는 최근 시어머니에게 "아이 수능이 끝날 때까지만 주무시는 것을 미뤄달라"며 "대신 제가 어머님 댁에 자주 찾아가겠다"고 부탁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말없이 집을 나섰고, 그날 밤 시누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시누이는 "혼자 계신 엄마를 어떻게 내쫓느냐"며 "싸가지가 없어도 정도가 있다"고 따졌다. 이어 "너도 늙어봐라. 네 며느리가 똑같이 내쫓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 역시 적극적으로 A씨의 편을 들지 않았다. 이후 시어머니에게 반찬을 가져갔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고, 현관 앞에 반찬을 두고 문자를 남겼지만 답장도 받지 못했다.

A씨는 "수능이 끝나면 다시 와서 주무셔도 된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그 말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싸가지 없는 며느리라는 말만 남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딸 집은 안 가고 아들 집만 찾는 시어머니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말 배려심이 없다" 등 A씨에게 공감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남편이 본인의 가정부터 제대로 돌볼 필요가 있다"며 "아내의 마음이 상했다는 건 남편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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