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무태상어 아니었네…정체는 '멸종위기' 3m 암컷 흑상어

윤혜주 기자
2026.10.06 18:26
사진=뉴시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갑자기 나타나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흑상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6일 "근접 촬영 영상을 분석한 결과 제1등지느러미와 제2등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이 뚜렷하게 발달한 흑상어의 외형적 특징을 확인해 흑상어로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경관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후 형태 확인을 통해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돼 왔다.

무태상어와 흑상어는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워 수과원이 근접 촬영 및 영상 분석을 실시했고 그 결과 제1등지느러미와 제2등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이 뚜렷하게 발달한 흑상어의 외형적 특징을 확인했다. 무태상어의 경우 등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이 없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또 부캉이의 몸 길이는 약 3m로 확인됐으며 배 쪽의 생식기 형태를 통해 암컷으로 특정됐다.

흑상어는 주둥이가 넓고 둥글며 위턱의 이빨은 삼각형으로 톱니가 발달한 대형 상어류다. 출생 시 몸길이는 약 70~100㎝, 최대 약 4.2m까지 성장한다.

우리나라 연근해를 포함해 전 세계 열대·아열대·온대 해역의 연안에서 외해까지 널리 분포하며 주로 18~26도의 수온대를 선호한다. 수온 변화에 따라 장거리를 회유한다.

먹이는 어류와 오징어류 등을 섭취한다. 북태평양 일대에 서식하는 흑상어의 먹이원 연구는 아직 없지만 호주 연안 흑상어는 고등어류, 전갱이류, 정어리류 등을 포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에서 충분히 새끼를 기른 뒤 낳는 '태생'으로 새끼를 낳으며 성장과 번식이 느린 종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는 개체수 감소로 위기(EN, Endangered)종으로 분류됐다.

우리나라에선 흑상어가 무태상어와 동일 종으로 인식되다가 2019년에 이르러 국내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보고됐으며 이후 경남 남해, 강원 삼척, 전남 신안, 제주, 부산 인근 해역 등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출현이 확인되고 있다.

수과원은 '부캉이'의 유영 행동과 건강 상태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응할 계획이다.

권순욱 수과원장은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대형 상어의 출현 사례가 지속해서 확인되고 있다"며 "앞으로 혼획 조사 등을 통해 대형 상어류의 출현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관련 생태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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