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귀가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한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추석 연휴 끝나고 큰딸 데려다주는데 사고가 발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가족과 함께 4차선 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으로 달려오던 차량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상대 차량 운전자는 1953년생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로 자신과 아내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딸이 얼굴 등에 상처를 입어 24바늘을 꿰맸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발 운전하기 힘들 정도로 감각이 떨어진다면 면허 반납도 고려해 달라"며 "생사람들 잡지 말고 안전운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피해 가족을 걱정하며 딸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특히 역주행 사고의 경우 마주 오는 차량이 이를 인지하고 피하기 어려워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처럼 고령 운전자 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운전자의 안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4만2369건으로, 전체 교통사고 19만6349건의 21.6%를 차지했다.
정부가 고령 운전자의 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실제 반납률은 낮은 상황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반납률은 2.2%에 그쳤다. 생계를 위해 운전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에게 면허 반납이 곧 이동권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단순히 나이를 기준으로 운전을 제한하기보다 실제 운전 능력과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운전이 어려운 고령층에게는 면허 반납을 유도하면서도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지원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면허 반납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와 긴급 제동장치 등 사고 예방 장치의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