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최소 30억 이상, 서민 탈출"...삼전 '사내 부부' 직원의 글

채태병 기자
2026.10.08 15:31
8일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은 195조원,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대한민국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특별성과급이 내년 초 지급될 예정인 가운데 해당 성과급을 받게 될 한 삼성전자 직원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오후 사내 공지를 통해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의결 후 3월 말~4월 초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과세연도는 2027년으로, 소득세 최고세율인 45%(지방소득세 포함 시 49.5%)를 일괄 적용해 원천징수한 뒤 지급할 방침이다.

초기업노조는 올해 증권가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연봉 8000만원 초반 임직원이 받을 수 있는 세전 성과급 예상 금액을 안내했다. 이에 따르면 메모리사업부는 약 7억5000만원, 공통조직은 약 5억3000만원,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는 약 2억4000만원을 받게 될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이런 가운데 한 삼성전자 직원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린 글이 화제를 모았다. A씨는 "진지하게 (성과급 규모 보니) 서민 탈출한 것 같다"며 "나는 이 회사 들어온 게 인생 최대 업적인 30대 초반 남성으로, 회사에서 와이프를 만나 메모리사업부 부부가 됐다"고 밝혔다.

A씨는 "둘이서 그냥저냥 5년 정도 벌어서 8억원 집 샀는데, 지금은 12억원까지 올랐다"며 "사내대출 받아서 10억원 후반대 집으로 갈아타기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둘이 받을 성과급 계산해 보니 최소 30억원 이상이더라"며 "예상대로 되면 5년 안에 회사도 그만둘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적당히 공부해 적당한 회사에 왔고, 적당히 일했을 뿐인데 수십억원 이상 만지게 됐다는 게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A씨 글은 5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대다수 누리꾼은 "축하한다", "부럽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삼성전자 직원은 "이런 글로 꺼드럭거리지 말고 조용히 받자", "여론 나빠질 수 있으니 글 삭제하라" 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특별성과급은 세금과 보험료 등을 공제한 뒤 현금이 아닌 자사주로 지급된다. 임직원은 지급받은 주식의 3분의 1을 즉시 매각할 수 있다. 나머지 3분의 1씩은 각각 1년, 2년 동안 매각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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