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논란에 휩싸인 전 축구 국가대표 김영광이 과거 PC방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부쉈다는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구선수 조현우가 김영광의 과거 PC방 일화를 언급한 영상이 공유됐다.
지난해 1월 김영광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조현우는 당시 김영광의 강한 승부욕을 언급하며 본인 또래 선수들이 그를 무서워한다고 전했다.
그는 김영광이 과거 울산 현대에서 뛸 당시 후배들과 PC방에서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카트)'를 한 적 있다며 "팀을 나눠 게임을 했는데 (김영광) 팀이 계속 졌다. 근데 열이 받으니까 일단 (김영광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부쉈다"고 전했다.
이어 "후배들이 약간 무서워했다. 그래서 후배들이 '이기면 안 되겠다. 져야겠다'고 생각해 일부러 져줬다. 그러자 영광이 형이 엄청 행복해했다"고 했다.
이에 김영광도 "그게 왜 이긴 줄 아냐. 후배들이 이기면 또 (키보드나 마우스가) 부숴지니까 내 앞에서 바나나나 자석 같은 아이템을 안 썼다"고 회상했다.
조현우는 김영광이 평소 후배들을 잘 챙긴다면서도 "(만나면) 겁부터 났다. 싸움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일화는 최근 김영광이 보복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한 터널 인근에서 김영광이 몰던 SUV가 택시를 상대로 보복운전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택시기사는 김영광의 차량이 자신의 차량을 추월한 뒤 가까이 끼어드는 등 위협적으로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상대 운전자를 의도적으로 위협하거나 위해를 가하려 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불송치했다. 택시기사의 이의신청으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도 불기소 처분했다.
김영광은 해당 사건이 보도돼 논란이 일자 9일 SNS(소셜미디어)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법적 판단과 별개로 자신의 운전 방식이 다른 사람에게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제 운전 습관을 더욱 엄격하게 돌아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