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배우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증거라며 공개했던 카카오톡 대화가 실제로는 다른 연예인과 고(故) 김새론이 나눈 대화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디스패치는 경찰이 김새론의 휴대전화와 클라우드에 저장된 카카오톡 대화를 분석한 결과 가세연이 공개한 2016년 김새론과 대화한 상대방이 김수현이 아닌 연예인 A씨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가세연은 지난해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는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그럼 진짜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아" 등 내용이 담겼는데 가세연 측은 이 메시지를 김수현이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분석 결과는 달랐다는 게 매체 설명이다. 김새론이 저장해둔 카카오톡 대화는 약 200장이었는데, 대부분 상대방 이름이 표시돼 있었지만 문제의 2016년 대화를 포함한 10여 장은 상대방이 '알 수 없음'으로 나와 있었다.
경찰은 이 대화들을 다른 자료와 대조해 2016년 대화의 상대방을 A씨로 특정했다. 원본 대화에는 김새론이 A씨 실명을 두 차례 이상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세연이 상대방 이름을 임의로 바꿨다는 정황도 언급됐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가 직원에게 대화 상대 표시를 '알 수 없음'에서 '김수현'으로 바꾸라고 지시했고, 해당 직원이 경찰 조사에서 이를 진술했다는 것이다.
교제를 입증할 다른 자료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론이 2017~2018년 사용한 휴대전화에서 김수현과의 통화 기록은 세 차례에 불과했고, 이후 사용한 휴대전화에서도 교제를 뒷받침할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세연이 교제 증거로 공개한 사진 대부분도 김새론이 성인이 된 2019~2020년에 촬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수현은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김새론이 성인이 된 뒤에 교제했다며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부인했다. 당시 김수현 측은 2016년, 2018년, 2025년 카카오톡 대화 말투를 비교한 분석 자료를 공개했으나 여론은 좋지 않았다.
한편 김세의 대표는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가 관련 방송으로 광고 수익 약 1억1500만원과 후원금 약 5440만원 등 총 1억6940만원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