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원맨쇼' 한계…일본WBC 대표팀, 베네수엘라에 5-8 충격패

이재윤 기자
2026.03.15 15:29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이 4강 문턱에서 탈락했다.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에 덜미를 잡혔다. 사진은 오타니 쇼헤이가 1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공식훈련에서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이 4강 문턱에서 탈락했다.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에 덜미를 잡혔다.

일본은 15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에 5-8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WBC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렸던 일본은 8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특히 2006년 창설된 WBC 역사상 일본이 4강에 오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베네수엘라는 17년 만에 WBC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네수엘라는 1회초부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받아쳐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일본의 반격이 거셌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레인저 수아레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오타니는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후 베네수엘라가 2회초 에세키엘 토바와 글레이버 토레스의 연속 2루타로 다시 앞서갔지만, 일본은 3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겐다 고스케의 볼넷과 오타니의 고의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사토 데루아키가 동점 2루타를 터뜨렸고, 이어 모리시타 쇼타가 역전 3점 홈런을 날리며 일본이 5-2로 달아났다.

베네수엘라는 홈런포로 다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5회초 1사 1루에서 마이켈 가르시아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했고, 6회초 무사 1·3루에서 윌리어 아브레우가 이토 히로미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재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팽팽한 승부는 작은 실책 하나로 엇갈렸다. 일본은 8회초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까지 나오며 무너졌다. 투수 다네이치 아쓰키가 2루 주자 토바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송구가 중견수 방향으로 빠졌고, 그 사이 토바가 홈까지 파고들어 점수가 8-5로 벌어졌다.

베네수엘라는 8회말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안드레스 마차도가 마키 슈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WBC 4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미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고,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오른 이탈리아는 베네수엘라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9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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