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니 이라올라(43)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정식 사령탑 자리를 두고 마이클 캐릭(45) 임시 감독과 경쟁할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0일(한국시간) "맨유 구단 수뇌부가 이라올라 감독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캐릭 감독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하면 캐릭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월 후뱅 아모림 감독 경질 후 지휘봉을 잡은 캐릭은 리그 13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7위였던 팀을 3위까지 끌어올렸다. 맨유는 오는 3일 리버풀전에서 UCL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맨유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여론에 떠밀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임시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섣불리 선임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매체는 "맨유은 UCL 진출을 확정할 때까지 최종 결정을 미루고 여러 후보를 꼼꼼히 검토할 계획이다. 맨유는 이라올라가 본머스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전술과 지도력이 구단의 새로운 운영 방향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본머스를 떠난다. 후임은 마르코 로제 감독이다. 이라올라 감독을 노리는 구단은 맨유뿐만이 아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첼시도 새 감독 후보군에 그를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이라올라가 런던 생활을 선호해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과 작별하는 팰리스가 영입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친정팀인 스페인 아틀레틱 빌바오 복귀설도 돌았으나, 빌바오가 에딘 테르지치 감독과 사전 계약을 맺어 성사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을 갖춘 지도자를 원하지만 뚜렷한 대안이 부족하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 등 주요 후보들은 이미 다른 구단이나 대표팀과 계약을 맺었거나 연장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 역시 후보군에서 빠졌다.
캐릭은 최근 짐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와 비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매체는 "캐릭은 자신의 거취를 두고 구단을 재촉하지 않겠다며 '때가 되면 모든 것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올라 감독 역시 잉글랜드 무대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차분히 타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