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5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4번째 임기를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1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FIFA 총회 막바지에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차기 선거는 내년 3월 18일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모로코에서 열린다.
인판티노 회장은 2016년 비리 의혹으로 사퇴한 제프 블래터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019년과 2023년 모두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2016년 신설된 규정에 따라 FIFA 회장의 합산 임기는 12년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인판티노 회장의 첫 3년 반은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채운 것이라 제한 규정에서 제외된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2031년까지 FIFA를 이끌게 된다.
그는 이날 "오늘부터 선거 레이스가 시작된다. 영광스럽고 겸허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마땅한 대항마가 없어 4선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의 만장일치 지지에 이어, 아프리카(CAF)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역시 총회에 앞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남녀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각각 48개국과 32개국으로 늘려 FIFA의 재정적 황금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대회 규모 확장에 따른 살인적인 일정과 환경 훼손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초대 'FIFA 평화상' 수여 결정 등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