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선발 ERA 1위'라니, '토종 최강 원투펀치' 김진욱-나균안... '5월엔 치고 올라간다'

인천=안호근 기자
2026.05.04 06:31
롯데 자이언츠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두며 최하위에서 8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롯데는 선발 평균자책점(ERA) 3.45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김진욱과 나균안이 토종 원투펀치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의 시즌 첫 승에 만족감을 표했으며, 박세웅의 반등과 징계 복귀 선수들의 합류로 롯데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3일 SSG 랜더스전 선발 등판해 야수진의 호수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비상이 시작된다. KBO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하고 있고 복귀병이 가세하며 본격적인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8회 빅터 레이예스의 역전 스리런 홈런과 선발 김진욱(24)의 6이닝 호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로써 롯데는 12승 17패 1무를 기록, 최하위에서 8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5위와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해 탄력을 받으면 얼마든지 중위권 이상으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힘은 선발진의 활약이다.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ERA)이 4.36으로 4위다. 팀 타율은 0.250으로 9위다.

그러나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나 선발의 힘이 큰데 이 부분이 롯데의 반등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롯데의 선발 ERA는 3.45로 단연 1위다.

나균안(2.34)를 비롯해 이날은 활약한 김진욱(2.55) 토종 원투펀치의 활약이 빛난다. 시즌을 앞두고 이 정도의 활약을 기대키 힘들었으나 둘은 각각 리그 ERA 4위와 7위, 토종으로선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토종 최강 원투펀치가 롯데에서 나란히 뛰고 있는 셈이다.

2021년 전체 1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김진욱은 부상과 부진 등으로 고전했던 지난 시간과 달리 올 시즌 '사직 스쿠발'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선발로서 최고의 시작을 끊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3일 SSG 랜더스전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안정감이 최고의 무기다. 이날도 1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기습번트와 포일 등으로 인해 한 점을 내줬고 2회 최지훈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에도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투구로 6회까지 책임졌다. 87구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올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경기 후 김진욱은 "현재 팀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김상진 코치님, 이재율 코치님 그리고 전력분석파트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경기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초반 실점이 있었지만 (유)강남이형 리드를 믿고 공격적으로 투구를 한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상황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오히려 팀이 경기 후반에 많은 득점으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더욱 좋은 마음이 든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균안 또한 올 시즌 롯데의 히트상품이다. 지난 2일 SSG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2패)을 올린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올 시즌 가장 빛나는 토종 선발 자원으로 우뚝 서 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시즌 초반과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이전엔 유인구가 너무 버리는 공이 표시가 많이 났다"며 "좋은 공을 가지고 있어도 스태프나 얘기해주는 건 쉽지만 던지는 사람이 확신을 가지고 해야 한다. 그 부분에서 괜찮아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1승을 해서 다행이다. 평균자책점이 좋고 고과가 좋아도 선발 투수는 눈에 보이는 승이 있어야 한다"고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아직 다소 아쉬운 박세웅만 살아나면 된다. 매 경기 실점을 하고 있고 승운도 따르지 않으며 0승 4패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도 "박세웅만 1승을 하면 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했고 시즌 전 해외 불법 도박으로 인해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이 5일부터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롯데로선 본격적으로 반등에 나설 수 있는 채비를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2일 SSG 랜더스전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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