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에 빠진 LG 트윈스에 또 한 번 악재가 찾아왔다. 선발 전환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장현식(31)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다.
LG 구단 관계자는 2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장현식 선수는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23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았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 소견으로 2주 후 재검진 예정이다. 투구까지는 3~4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올해 장현식은 롱릴리프로써 가능성을 확인하고 선발로 전환 이후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80로 안정감 있는 활약을 보였다. 5월까지 불펜으로 21경기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하고 2군까지 다녀왔던 걸 떠올리면 반전의 활약이었다.
이틀 전 최고 시속 161.7㎞ 빠른 공을 던지는 외국인 불펜 투수 약셀 리오스(33)를 부상이 아닌 이유로 교체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던 LG 선발진이기에 장현식의 이탈은 더 뼈아프다.
6월부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리오스는 14경기 1승 2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63, 17⅓이닝 7볼넷 17탈삼진으로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믿고 놔두기엔 선발진이 너무 흔들렸다. 7월 들어 앤더스 톨허스트가 2경기 평균자책점 5.73, 라클란 웰스가 3경기 평균자책점 5.06, 임찬규가 3경기 평균자책점 7.71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러자 외국인 불펜 투수는 계륵이 됐다.
결국 LG는 전날 메이저리그(ML) 다승왕 출신의 현역 선발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39)를 긴급 수혈하는 초강수를 뒀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카라스코는 24일 한국에 입국해 비자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카라스코가 데뷔하기도 전에 또 다시 선발진 한 자리에 구멍이 생기면서 염경엽 LG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일단 리오스의 빈자리는 강속구 신인 투수에게 기대를 건다. 이날 LG는 장현식을 1군에서 말소하고 신인 양우진(19)을 콜업했다. 양우진은 수원신곡초-수원북중-경기항공고 졸업 후 2026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한 우완 투수다.
최고 시속 153㎞ 빠른 공을 던져 전체 1순위 후보로도 언급됐으나, 드래프트 직전 생긴 피로골절로 8순위까지 밀렸다. 이에 LG가 야수를 선택하려던 계획을 바꿔 양우진을 지명하면서 회심의 픽이라 불렸다.
현재까진 성공적이라 할 만하다. 양우진은 피로 골절 관련 수술 후 철저한 휴식과 육성 계획 아래 6월부터 본격적으로 정식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퓨처스리그 7경기 평균자책점 0.93, 9⅔이닝 5볼넷(4볼넷 1몸에 맞는 공) 4탈삼진, 피안타율 0.156으로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최고 구속도 시속 153㎞까지 나오면서 전체 1순위 이야기가 나오던 시절 구위에 근접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