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에게 불공평하다” AG 기간이 기회, 홈런 2개 차로 추격했는데...이런 경쟁자의 품격이 있나

OSEN 제공
2026.09.23 09:43
KT 위즈의 힐리어드가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38호 홈런과 120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힐리어드는 홈런 1위 김도영을 2개 차이로 추격하며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타이틀 경쟁에 가세했다. 힐리어드는 김도영이 아시안게임 참가로 결장 중인 상황에서 경쟁하는 것이 불공평할 수 있다며 경쟁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OSEN=인천, 한용섭 기자] KIA 김도영, LG 오스틴의 홈런레이스에 1위팀 외국인 타자까지 가세했다.

KT 위즈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즌 16차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8-2로 승리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KT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승리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 3.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4번타자 힐리어드는 4-2로 앞선 9회 2사 만루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9회 김상수의 득점과 힐리어드의 만루 홈런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힐리어드는 만루 홈런으로 시즌 38호 홈런, 타점은 120개를 기록했다. 홈런 1위 김도영(40개), 2위 오스틴(39개)를 바짝 따라붙었다. 타점도 1위 오스틴(122개)에 2개 차이다. 홈런과 타점 2개 부문에서 타이틀을 노려볼 수 있다.

힐리어드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9푼(41타수 16안타) 6홈런 16타점을 몰아치고 있다. 시즌 성적은 타율 3할3리 153안타 38홈런 120타점 OPS .953을 기록하고 있다. 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KT는 이날 최고 외인 투수로 꼽히는 SSG 아빌라를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며 패전을 안겼다. 아빌라의 2패(7승)가 모두 KT전 패배다.

힐리어드는 경기 후 "아빌라 선수가 현재 리그에서 가장 좋은 투수라고 평가를 받고 있고, 그런 투수를 상대로 두 번째 승리를 가져갔는데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라인업에서 주전 뿐만 아니라 백업 선수들까지 자기 역할을 굉장히 잘 해주면서 팀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 승리하는 데 있어서 한 선수 뿐만이 아니라 팀적으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언급했다.

홈런 1위 김도영을 2개 차이로 추격하게 된 홈런왕 경쟁에 관해 물었다.

힐리어드는 "먼저 김도영 선수가 지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상태에서 제가 홈런을 치면서 지금 경쟁이 조금씩 이렇게 혼란스러워지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김도영 선수가) 조금 불공평하지 않나 생각도 한다"며 김도영의 시즌 결장에 대해 언급했다. 경쟁자의 공백이 나에게 기회가 아니라, 불공평한 경쟁이라는 것을 먼저 생각한 것. 힐리어드의 훈훈한 마음씨를 볼 수 있었다.

힐리어드는 "개인적으로는 사실 홈런 뿐만 아니라 어떤 기록에 대해서도 의식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의식하면 의식할수록 경기력에 부정적으로 영향이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을 하려고 하고, 그 좋은 과정을 통해서 홈런이 나오고 홈런 타이틀까지 따게 된다면 굉장히 기쁠 테지만 홈런왕은 최대한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힐리어드는 만루 홈런을 3개째 때렸다. 특별한 자신감이 있을까. 그는 "오늘 경기를 얘기하자면 2점 차 상황이었고, 좀 타이트한 경기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만루홈런을 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다른 만루 홈런을 쳤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조금 더 점수를 벌려 나가자, 가능하면 2점 정도 더 벌리자 생각을 하고 있었다. 좀 더 정확하게 강하게 맞추자고 생각을 한 게 잘 맞아서 홈런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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