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새 얼굴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운다. 이미 2승을 확보한 만큼 태국전을 통해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동시에 슈퍼라운드에 대비한 전력 점검에 나선다.
류지현(55)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태국과 치른다.
이날 한국은 박재현(중견수)-윤동희(우익수)-김도영(지명타자)-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문현빈(좌익수)-이재현(유격수)-김건희(포수)-정준재(2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좌완 오원석.
이에 맞선 태국은 무앙카셈 나루에폴(2루수)-카야누마 유리(지명타자)-차이추아이 낫타폰(좌익수)-니티톤 퐁사톤(3루수)-부차 세타웃(우익수)-료토 유스케(포수)-사이부아깨우 피야탓(1루수)-수완나상 티탓(유격수)-웡수완 포라윗(중견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클락 알렉산더.
이번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하위 타선이다. 이재현과 김건희, 정준재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앞선 홍콩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유격수 김주원, 2루수 박준순, 중견수 김지찬, 포수 조형우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휴식을 받는 선수들의 직전 활약도 좋았다. 조형우는 홍콩전에서 2회 적시타에 이어 3회 만루홈런까지 터뜨리며 13-0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원도 대만과 첫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로 한국 타선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냈고, 7회 중전안타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1번으로 올라선 박재현도 새로운 역할을 맡았다. 박재현은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8번 우익수로 출전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홍콩전에서는 경기 중간 투입돼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중견수로 수비 위치까지 바꿔 경기 시작부터 공격의 물꼬를 튼다.
한국은 앞서 대만을 5-0으로 제압한 데 이어 홍콩에도 13-0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B조에서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한국은 이날 태국까지 잡으면 3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에 올라간다.
대만과 태국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고 홍콩은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중요하다. 이번 대회는 5회 이후 15점, 7회 이후 10점 차가 나면 콜드게임이 성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