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펜싱 선수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사격 선수 추가은(임실군청)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금메달 두 개를 추가한 한국은 대회 5일차 '종합 3위'를 기록했다.
23일 오상욱은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선천펑(중국)을 15-1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이 종목 정상에 섰던 오상욱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한국 펜싱에선 전날 여자 에페 개인전 송세라(부산광역시청)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이다. 여자 플뢰레 박지희(서울특별시청)는 생애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오전 사격에서도 추가은이 한국 선수단의 7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추가은은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8명 중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 사격의 첫 금메달이다. 오예진(IBK기업은행), 김보미(부산시청)와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선 은메달도 추가해 이날 금·은메달을 하나씩 가져갔다.
육상에선 한국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 나왔다. 경보 간판 최병광(삼성전자)은 나고야 도로 코스에서 열린 남자 하프마라톤 경보에서 1시간28분35초를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경보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주현명의 동메달 이후 8년 만이다.
e스포츠에서도 첫 메달이 나왔다. 김영찬(DCT 레이싱)은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자동차 레이싱게임 '그란 투리스모 7' 종목에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수영 대표팀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황선우는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1분44초62로 2위를 기록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던 황선우는 2연패를 노렸지만 1분43초49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장잔숴(중국)에게 정상을 내줬다.
김승원(경기체고)·최동열(강원특별자치도청)·안세현(제주시청)·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이 나선 혼성 혼계영 400m 대표팀은 3분44초12의 한국신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승원은 여자 배영 100m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우슈 대표팀 이하성(충북개발공사)은 투로 남자 도술·곤술에서 합계 19.406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장권 금메달 이후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이다.
탁구 남녀 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장우진(세아)·안재현·오준성(이상 한국거래소)이 출전한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동메달 결정전이 없는 대회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남자 탁구는 1986 서울 대회부터 11회 연속 단체전 메달을 이어갔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82 뉴델리 대회 이후 44년 만이다.
여자 대표팀도 준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역시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1-3으로 역전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 대회에 이어 단체전 2연패를 노렸지만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승마에선 강한수(충남체육회), 이동화(경희대), 김형호(천안중앙고부설 방송통신고), 박흥수(경기고)가 종합마술 단체전 3위에 올랐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4 인천 대회 금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구기 종목에서도 승전보가 들려왔다. 야구 대표팀은 태국을 18-1 콜드게임으로 꺾고 B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43-13으로 압도하며 조 1위에 올랐다. 3대3 농구에선 남녀 대표팀이 나란히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직행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25개 등 총 41개의 메달을 기록했다. 중국(금 48·은 20·동 10개), 일본(금 15·은 25·동 27개)에 이어 종합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