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중반부로 향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숙한 대회 운영에 대한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론스포는 25일 "한국의 미려 100m 스프린터가 아시안게임 식사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미녀 스프린터로 알려진 김주하(25·시흥시청)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인용하며 아시안게임의 크게 달라진 것 없는 아쉬운 운영에 대해 꼬집은 것이다.
김주하는 24일 나고야시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100m 예선 4조에 출전했다. 7레인에서 준비한 김주하는 후반에 속도를 끌어올리며 선두 그룹과 접전을 벌인 끝에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6월에 기록한 11초 76의 개인 최고 기록을 0.03초 앞당기며 11초73의 기록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김주하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앞서 수도 없이 지적됐던 식사 문제에 대해 "너무 부실하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고 조명했다.
숙소의 식사가 부실해 레이스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했는데 매체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부실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호텔에서 제공되는 식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며 "게다가 이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준이었다고 하니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식사와 관련한 각국 선수단의 불만은 이번 대회 내내 끊이지 않고 있다. 매체는 태국 테크볼 국가대표팀 감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식당의 모습을 올리며 "아주 조금밖에 주지 않았다. 채소는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고 두 가지를 먹고 싶어도 안 된다고 한다"고 불만을 터뜨린 걸 소개했다.
김주하는 경기장 이동에 대한 피로도 문제도 꼽았는데 이동 거리가 길다는 점도 선수들의 불만 사항 중 하나로 꼽힌다. 심지어는 이동 차편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일정이 틀어지는 경우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대회 조직위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조직위는 "일부 선수단이 SNS 등을 통해 테크볼 경기장에서 제공된 식음료의 질 등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올리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나 해당 식음료는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것이 아니다"라며 "조직위원회는 각 숙박시설에 식사 제공 체계를 정비하고 경기 종목과 시간, 훈련 등을 고려함과 동시에 음식 알레르기나 종교·문화적 식단 제한 등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접수된 개별 요청에 대해서도 관계 사업자와 협력해 대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조직위원회는 선수단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며 관계 사업자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해, 이미 정비된 숙박·식음료 서비스 제공 체계를 착실히 운영함과 동시에 필요한 개선을 진행해 선수단 여러분이 안심하고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매체는 "김주하의 발언을 미루어 볼 때 상황에 큰 변화는 없는 듯하다"며 "선수 이동과 관련된 문제는 이전부터 지적돼 왔다. 애초에 숙소와 경기장이 멀어 이동에 시간이 걸리는 문제에 더해 버스 배차 실수도 있었다. 남자 농구의 경우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이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최종 훈련을 진행하려 했으나 숙소로 와야 할 버스가 아무런 연락 없이 도착하지 않아 훈련을 취소해야만 했던 촌극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론스포도 조직위의 향후 대응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매체는 "대회는 앞으로 9일 남았다.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과연 어디까지 정비될 수 있을 것인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