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데이 예고' 삼성, 한가위 우천취소 선물 받았다... '나흘 휴식→AG 지원군 합류' 역전 우승 향해 달린다

안호근 기자
2026.09.25 16:20
삼성 라이온즈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불펜 데이 대신 나흘간의 휴식을 얻게 되었다. 박진만 감독은 KT 위즈와의 남은 맞대결을 통해 역전 우승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에 차출되었던 주축 선수들이 합류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은 2021년 타이브레이커의 아픔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24일 SSG 랜더스와 방문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불펜 데이가 예정됐던 한가위 날. 예상치 못한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 선발 로테이션에 숨통이 트였다. 삼성엔 귀한 선물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 삼성-SSG 랜더스 2경기가 우천 취소됐다고 전했다. 두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삼성은 올 시즌 133경기를 치렀다. 11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다음 일정은 오는 29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이다. 이날 경기를 치르고 나면 사흘의 휴식이 주어질 예정이었는데 나흘을 쉬어가게 됐다.

삼성은 선두 KT 위즈에 3경기 차로 뒤진 2위다. KT가 남은 12경기에서 5할 승률을 유지한다면 삼성은 남은 11경기 중 9승 2패를 기록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역전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삼성은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다. 3경기 승차를 단숨에 지워버릴 수 있는 KT와 3경기가 기다리고 있는데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9승 4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기에 어떻게든 맞대결 전까지 격차만 더 벌어지지 않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위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분위기 싸움도 있고 막판에 얼마나 집중력을 발휘해서 연승을 타느냐가 중요하다"며 "우리가 마지막에 KT와 3경기가 남아서 그 전까지는 어떻게든 (격차를) 유지하면서 마지막에 승부를 낼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게다가 9승 3패 1무로 우위를 보였던 한화와도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KT도 롯데(8승 5패)와 3경기, 키움(10승 3패 1무)과 2경기가 남아 있지만 삼성과 3경기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날 경기가 정상 진행됐다면 삼성은 임시 선발 김백산을 활용할 예정이었다. 이날 경기 후 사흘 휴식이 있기에 불펜 데이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29일부터 치를 한화와 3연전에 원태인, 크리스 페덱, 아리엘 후라도를 차례로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인해 빠진 김지찬, 이재현, 배찬승이 없이 치르는 일정이 사실상 끝나 이들의 합류 후 더욱 힘을 얻고 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KT는 26일 키움전, 27일 두산전을 치른다. 아시안게임에 선발 투수 소형준과 오원석에 마무리 박영현까지 출전했는데 이들 없이 최소 2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도 삼성이 미소를 짓게 하는 요소다.

올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은 2021년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삼성과 KT는 결국 사상 최초 타이브레이커에 돌입했고 삼성은 고개를 숙였다. 이번엔 삼성이 당시의 아픔을 설욕할 수 있을까. 선수들은 물론이고 감독까지도 '끝까지 가겠다'는 각오를 내세우며 힘을 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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