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이빙의 새역사가 쓰였다. 김수지(울산광역시체육회)와 김나현(강원특별자치도청)이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은메달을 따냈다.
김수지와 김나현은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다이빙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254.70점을 획득해 2위를 차지했다.
2024 파리 올림픽 2관왕 천이원이 짝을 이룬 천이원-천자(중국)가 328.56점으로 압도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옹커잉-리옛칭(말레이시아)이 243.72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다이빙이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은 2002년 부산 대회(강민경-임성영)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1m 스프링보드 동메달, 2022년 항저우 대회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와 1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따냈던 김수지는 네 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이자 생애 첫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전날 문나윤(제주특별자치도청)과 함께 싱크로 10m 플랫폼 동메달을 합작했던 김나현은 이틀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다이빙 메달을 안겼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호흡이 돋보였다. 1차 시기(101B)에서 46.80점을 얻어 곧바로 2위로 출발한 김수지와 김나현은 2차 시기에서도 46.80점을 보태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3차 시기에서는 뒤로 두 바퀴 반을 도는 고난도 연기로 59.40점의 높은 점수를 보태 선두권을 유지했다.
위기도 침착하게 넘겼다. 4차 시기 난도 3.0 연기(305B)에서 입수 동작 실수가 겹치며 44.10점에 그쳤고, 3위 말레이시아의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5차 시기에서 앞으로 두 바퀴 반을 돌고 한 바퀴를 비틀어 입수하는 난도 3.0 연기(5152B)를 완벽하게 성공시켜 57.60점을 획득하며 값진 은메달을 확정 지었다.